gmat준비법(oneshotmath)

GMAT 공부 방법, 수기에 대한 글이 의외로 여기에는 별로 없더군요. 저도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혹시 잘난척한다고 돌 맞는거 아닐까 (우리 나라 사람들의 고질병)... 향후에는 GMAT 7자 수기가 활성화되서 공부하시는 분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처음에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수기들 찾아 읽어보면서 얻은 것이 많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06년 3월 JC 골드 종합반 1달 수강 후 4월 말에 첫번째 시험에서 '쌔뻑'으로 GMAT 점수 받은 Full-time(휴직 상태, 1일 net 공부시간: 최소 10시간, 2개월간 사회로부터의 철저한 고립) Gmatter입니다. 결과는 720 (50/37/4.5). 750 이상 초 절정 고수님들이 보시면 가소로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 자신만의 GMAT에 대한 공부 및 시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즉, 교과서만 보고 핵심을 파악하는 유형, 문제집을 몇권씩 풀어서 깨닫는 유형, 단기 벼락치기형 중장기 꾸준히 공부하는 형 등...중고교 시절에 우리는 이미 자기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식이 무엇인지를 체득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GMAT 공부할때도 자기 자신에게 맞는 교재, 공부 방식, 스터디 방식, Time Mgt. 등에 대한 전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러한 전략에 기반한 피나는 노력이 수반될때, 남보다 7자를 앞당겨서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제 경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방식이라, 때로는 正道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잘 걸러서 보시길 바랍니다.

 

(1) 공부 전략: 단기간 무식 多독, 多 문제 풀기

 

교재: OG <3회독: SC/CR(10,11판), 1회독: Math/RC (10판)> + 종합반 교재 (3월 한달 수업 병행 복습/예습 1회독) + Manhattan Review (2권 CR+RC/SC, 1회독) + SC/CR/RC 1,000문제 (RC: GMAT 문제 지문 전체, SC: 300문제, CR: 200문제) + Math 문제 (메일링: 2/3/4월, Eng-Test: 27/28/29/30, 초반 Setting/파티션별 문제)

 

잘 아시다시피 GMAT 교재 의외로 별로 없습니다. OG가 상대적으로 제일 낫죠. 단, OG SC와 CR은 3회독째, 답을 외우고 있어서 별로 효과가 없더군요. 3회 이상 보지 마십쇼. 시간 낭비입니다. 대신 SC의 경우 Manhattan Review 책 추천합니다 (저 장사꾼 아닙니다....ㅡㅡ;) OG 11판이랑 같이 병행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고, 실질적으로 요즈음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고 하는 책입니다. OG 2회독한 상태에서 시험 보기 전 마지막 주에 이 책(미국에서 주문, 우리 나라에는 아직 안 들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으로 SC 정리했습니다. 대략 10시간 잡으면 중요한 내용은 한번 다 봅니다.

마지막으로 Verbal 공부 시에는 특히 SC와 CR의 경우,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상대가 정말 중요합니다. 스터디를 제일 권해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안되시는 분들은 이 커뮤니티의 Q/A 게시판, 정강 게시판 (SC) 또는 http://www.gmatclub.com (미국 GMAT 커뮤니티 싸이트)를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꼭 알고 넘어가십쇼. 시험에 나옵니다.. ㅡㅡ;

 

Math는 이상규 선생님의 Oneshot-mail 서비스만 열심히 풀어보셔도 50 이상 충분히 나옵니다. 대신 3개월 치 이상 풀어보시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영어 지문 긴 응용 문제는 OG로 보강하십쇼. 저는 시험 당일날 건방지게(?) 30분 남기고 그냥 next 눌러 버렸습니다. 중간에 1문제 몰라서 그냥 찍었더니 51 안 나오더군요. '꼼꼼하고 겸손하게' 풀면 여러분은 모두 51 나올꺼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 math 기초가 부족하시면 3개월 치 문제만 풀어서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개념이 탄탄하게 잡힌 상태에서 실수를 안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더군요. 특히 Math 문제를 풀때 모르는 것 역시 항상 알고 넘어갈 수 있도록 이상규 선생님이나 Anthony님, 다른 고수님들에게 Q/A 게시판을 통해 여쭙는 것 잊지 마시고요.

 

저는 Economist를 볼 시간과 유인이 없었습니다. 학원 수강 신청과 더불어 Economist를 보라는 주위의 수많은 권유에 의해 옆 사람 것을 빌려서 한 지문 볼려고 했더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지겹더라고요. 특히 문제가 없으니깐 공부할 맛(?)이 안나서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Economist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려면 많은 노력과 더불어 꾸준한 끈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대신 기출 문제(verbal d/b의 RC 1000문제)에 있는 GMAT RC 60개(?) 지문을 매일 2-3개씩 풀었습니다. LSAT 공부하는 것 아니니깐, LSAT 지문도 안 봤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고민하십시오. 그리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제 말에도...

 

(2) 시험 전략: Time Mgt. - 초반 Setting 문제 신경 안 쓰기

 

시험 보기 3주 전부터 스터디에서 모의 고사 (SC: 14/CR: 14/ RC: 4개 지문 선정)를 풀면서 '25분 삼등분 전략'을 연습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시간에 신경 안 쓰고 공부했습니다). 25분 내에 무조건 14개 문제죠. 이 경우, SC 실력과 RC 실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이 시간 단축할 수 있는 부분은 SC밖에 없습니다. SC를 약 1분 정도에 풀거나 찍어야 합니다. 물론 찍을 때는 2개로 좁혀서 Smart Guessing을 해야겠죠. SC를 통해 save한 시간을 CR 또는 RC에 쏟아야 합니다. 초반에 RC 지문 2개가 'back on back'으로 뜨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14개 문제에 30분 정도를 투자할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30/22.5/22.5 방식 또는 기타 배분 방식은 제 경험상 시간 계산하는게 더 햇갈리더군요. 특히 시험 당일날 시계 못 차고 들어가고, 75부터 거꾸로 가는 화면 시계 보면서 계산하는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무조건 무식하게 25분내로 14문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뇌리에 박았습니다.

 

이 전략 수립 배경은 다음과 같은 전제의 부인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즉, "고득점 Set 잘 탈 수 있도록 초반 문제에 신경 많이 써서 35번까지만 풀고 정답률을 80% 이상으로 가져가자". 이 전제가 현실적으로 실행만 될 수 있으면 Verbal 35 이상 나올 것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However, implementation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 문제에 더 집중한다는 것=시간 더 투자'라는 것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죠. 게다가 SC 문제에 시간 더 투자해서 정답률이 제 경우에는 올라가지 않더군요. 솔직히 GMAT의 점수 산정방식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문제를 41번까지 다 안 풀었을때의 penalty와 초반 setting 문제 몇개 틀리는 것의 penalty의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초반에, 특히 SC 다 맞아야겠다는 강박 관념으로부터 벗어나서 모든 문제를 무차별하게 보되, 41번까지 문제 다 읽고 smart guess까지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어쩌면 이 전략때문에 Verbal을 37점 밖에 못 받은 것 아니냐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피어슨으로 바뀐 후 Verbal 후기는 없습니다, 아는 지문/문제 한개도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복기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인 전략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있게끔 해준 Decision-Making의 Trigger이었습니다. 미래의 CEO를 양성하는 것이 B-School이고, 짧은 시간, 혹독한 스트레스 속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첫번째 관문이 gmat이 아닌가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3) 기타 (GMAT Prep/Test 당일/AWA)

 

GMAT Prep 1회를 시험 보기 2주 전에 풀어서 690(49/34) 받았습니다. 한편으론 마지막 2주에 피치를 올리게 된 계기로 작용했지만,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2-3일 가서 2회는 안 풀었습니다. 피어슨 UI랑 동일하니 꼭 미리미리 한번은 풀고 가십쇼. 시험 당일날 친숙한 폰트와 layout도 RC의 변수로 작용합니다. 또한 일찍 풀어볼수록 자신의 약점이 어느 부분인지 파악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GMAT Prep과 실제 시험 점수는 위아래로 max 30점 정도 오차가 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은 소리에 신경 많이 쓰이시는 분들은 시험 당일날 발급해주는 Ear-Plug 착용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됩니다. 대신 갑자기 안하다가 귀에 꽂으면 적응 안되니, 미리 공부할때 착용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죠. 시험 당일날 쉬는 시간 잘 활용하시고, 초코바랑 달콤한 음료수도 꼭 '적당한 양' 챙겨드십시오. 시험 전날 푹 잘 수 있으면 좋구요. 저는 예민해서 밤새 1시간 자고 아침에 가서 시험 봤습니다. Math를 30분 남기고, 남보다 빨리 Verbal 시험 들어가서 졸기 직전에 간신히 나왔죠.

 

AWA: 이 과목때문에 시험 보기 전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전 아직 토플을 쳐본 경험이 없어서 TWE 공부도 안했었으니까요. 10년만에 영어 작문할려니깐 겁부터 덜컥 나고, 주위에 물어보면 성적에 안 들어가고 별거 아니니 1-2개만 써보면 된다고 하고 (이 말도 의심해 보십시오..제대한 사람한테 훈련소 가는 사람이 훈련 생활 어렵지 않냐고 걱정하면 별거 아니라고 안심시키는 것이랑 같습니다)...4월 JC AWA 4일짜리 수업 듣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시키는대로 안 한다고 꾸사리도 많이 먹었습니다. 영타도 못외워서 빠른 독수리입니다. 거의 AWA 고문관이죠. 실제 시험에서 12줄밖에 못 썼습니다. 학원 (T.Collins 선생님) 도움 덕분에 그나마 transition word랑 논리는 어느 정도 지켜서 4.5 받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저만의 전략: 처음부터 5개 문단 (qualified라는 용어를 쓰더군요, 반대 입장도 고려하는 글) 포기, 4개 문단 주구장창 한 입장만 옹호하는, 즉 미국인 시각에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글' 썼습니다. 영타도 못 외워서 브레인 스토밍에 시간 투자 안했습니다. 바로 글쓰기 들어가면서 근거 생각했죠. 또한 AWA 채점관 중 하나는 컴퓨터라는 점 잊지 마십시오. 컴퓨터가 글 내용보고 점수 매기겠습니까...끽해야 오타, 단어의 variety, 전체 글자 수, transition word 등으로 점수 매기겠죠. 그래서 마지막에 저는 오타 수정에 신경 많이 썼습니다.

 

7자 보시고 AWA 3.0때문에 밤잠 설치지 마시고, 미리미리 AWA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토플 TWE 6.0맞으셨다고 자만하지도 마십시오. AWA의 수준과 TWE의 수준 및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릅니다. 제가 지금 토플 공부 처음 시작했는데, TWE 주제들 봤더니 당황스럽더군요. 영화 볼래, 책 볼래...ㅡㅡ; 제가 시험 때 본 AWA 이슈는 정부가 예술을 지원하는게 맞는지 안 맞는지였습니다.

토플과 달리 GMAT은 AWA와 더불어 test가 시작되므로, 후에 math와 verbal 푸는데 미치는 심리적 impact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틈틈히 '쓸 소재'(AWA Issue)에 대해서라도 고민하셔서 시험장에서 당황하는 일 없길 바랍니다.  

 

우쒸, 새벽 5시네요...자야지...ㅡㅡ;; 말 무진장 많이 썼군요. 할 말은 아직도 많은데, 핵심은 다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링입니다~! ^^

 

Summary: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GMAT 전략 수립해서 실행으로 옮기자~!

출처 : Tong - 훔냐리님의 외국어를 배우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