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어처구니 없게 웃긴데..뒤로 갈수록 유치하다.
어설픈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
<무서운 영화> 3편과 4편의 각본을 썼던 크레이그 메이진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에어플레인>,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부터 <무서운 영화> (3편과 4편)까지 다양한 패러디 영화들을 내놓았던 ZAZ 사단의 데이비드 주커가 제작을 담당하여, <스파이더맨>,
고교생 릭 라이커는 유전자가 변형된 잠자리(dragonfly)에게 물린 후 자신이 슈퍼파워를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된다. 이에 릭은 본인이 디자인한 복면 및 옷을 입고 ‘드래곤플라이(The Dragonfly)’가 되어 범죄자들과 싸움을 시작한다. 한편, 루 랜더스는 자신의 실험이 실패하자 다른 사람의 생기를 훔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슈퍼악당 ‘아워글래스(The Hourglass, 모래시계라는 뜻)’로 변신한다. 이제 드래곤플라이와 아워글래스 사이의 우스꽝스러운(!) 대결이 시작되는데…
미국 개봉시 영화사가 (아마도 평론가들의 혹평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개봉전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은 까닭에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별도의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하였다. 다만 극소수 평론가들은 개봉후 일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소감을 전했는데, 예상대로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되었다.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이 영화를 풍자극이나 심지어 패러디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영화들은 적어도 위트를 가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빈정거렸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프랭크 쉑은 “영화속의 잡다한 패러디는 점점 지루해져가는 이 장르를 부활시키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공격했으며, 시카고 리더의 J.R. 존스는 “영화속 개그들은 시종일관 빈약하다.”고 불평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존 앤더슨은 “<슈퍼히어로 무비>는 결코 날지 못하며 겨우 기어다니는 수준.”이라고 혹평을 가했고,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크레이그 메이진 감독이 한 일이라고는, <스파이더맨>의 각본을 구해서 자신의 컴퓨터에 입력한 후, 방귀 개그들과 어슬픈 조크들을 삽입한 것 뿐.”이라고 고개를 저었으며, LA 타임즈의 마크 올센은 “<슈퍼히어로 무비>에 대해 평론을 쓰는 행위는 ‘실존의 위기(existential crisis)’에 대한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즉, 영화를 본 사람이면 아무도 이 리뷰를 읽지 않을 것이고, 또 이 리뷰를 읽은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장재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