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로판지를 모두 벗겨버리는 사람은 정열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행동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것은 연애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좋아하게 되면 전면적으로 돌진한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빼앗겼다고 하는 엉거주춤한 상태는 없다. 바람기는 없고 당당하고 새로운 연애로 달려간다. 양다리를 걸치는 따위의 행동은 하지 않지만 일단 딴 여자에게 마음이 끌렸다면 주저 없이 연인을 바꾸는 애정 지상주의자. 갑의 위쪽 은박지 부분을 일부 잘라내고 꺼낼 수 있는 입구를 만드는 타입이다. 도려낸 입구는 늘 열려 있는 모양이 된다. 이런 식으로 개봉하는 사람은 이전에 바람을 피운 경험이 있는지도 모른다. 감정이 고조되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가만히 전후의 상황을 살피므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