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줄기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여름의 문턱. 한낮에는 벌써 한 방에 가슴까지 얼려버릴 빙수 생각이 간절한 가운데 대한민국 식문화를 선도하는 청담동 레스토랑가엔 올해 "그라니테(Granite)"란 빙수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일명 와인 빙수로 통하는데 마시다 남은 포도주의 처리방법 또는 얼려서 차게 먹는 포도주로 인식돼 젊은 여성 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그라니테란 프랑스 정찬 코스 요리에서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입가심을 위해 등장하는 얼음 먹거리. 디저트인 부드럽고 달콤한 셔벗(Sherbet)과 달리 새콤한 과일을 재료로 얼음을 거칠게 갈아서 낸다. 톡 쏘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적포도주나 스파클링 와인을 더해주기도 한다. 우리네 빙수와 다소 개념이 동떨어져 있지만 얼음을 간 정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