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하지 말고 체득하라"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최정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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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1. 9.
‘학습하지 말고 체득하라.’
최정화 교수는 어떻게 하면 외국어 공부를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외국어는 얼마나 꾸준히 집중적으로 반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찌 보면 싱겁기 짝이 없는 말이죠. 어느 외국어건 하루 13∼15시간씩 6개월에서 1년만 지속적으로 들으면 누구나 귀가 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안 하고 평생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요.”
모든 외국어 공부는 양(量)이 쌓여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외국어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 그런 전제 아래, 최 교수는 ‘몸통 찾기’와 ‘깃털 찾기’, ‘부닥쳐 배우기’ 등 세 갈래로 나눈 외국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는 파리 통역번역대학원 카를라 드장 교수에게서 전수받은 것.
‘몸통 찾기’는 사전 없이 통으로 읽어 내려가며 전체적인 뜻을 파악하고 글의 맥락과 표현방식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다. 들리건 안 들리건 늘 테이프나 방송 등을 틀어 놓아 귓전에서 외국어가 맴돌게 하는 것도 그중 한 방법.
‘깃털 찾기’는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신문 기사나 책에서 열 줄 정도를 암기하거나 10분 정도 라디오를 주의 깊게 청취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단어나 숙어 문장 표현법 등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버린다.
‘부닥쳐 배우기’는 외국인과 실제 부닥쳐 깨지는 훈련이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데 한국인들은 혼자서만 공부하다 막상 실전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
최 교수에 따르면 언어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가고, 어느 순간 ‘귀가 트이는’ 식이다.
“단계를 뛰어넘는 게 중요합니다. 수영하다가 물에 뜨는 단계까지 가 본 사람은 몇 십 년 뒤에도 물에 뜨지만, 그 단계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영영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또 하나, 외국어 실력은 한국어 실력에 연동된다.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정화 교수는 ▼
▽1955년 서울 생 ▽1973년 경기여고 졸 ▽1978년 한국외국어대 불어학과 졸
▽1981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석사(국제통역사)
▽1986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박사
▽1981∼87년 프랑스 외무부 한국어 통역관
▽1982∼87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전임강사
▽1988∼현재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현재 국제통역사,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국제통역사시험 심사위원, 아시아 유럽정상회의 자문위원, 국제회의 통역학회 회장,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등
▽‘통역입문’(1988), ‘외국어를 알면 세계가 좁다’(1995) ‘국제회의 통역사 되는 길’(1999) ‘외 국어, 나도 잘 할 수 있다’(2000) 등 저서 19권
최정화 교수는 어떻게 하면 외국어 공부를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외국어는 얼마나 꾸준히 집중적으로 반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찌 보면 싱겁기 짝이 없는 말이죠. 어느 외국어건 하루 13∼15시간씩 6개월에서 1년만 지속적으로 들으면 누구나 귀가 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안 하고 평생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요.”
모든 외국어 공부는 양(量)이 쌓여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외국어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 그런 전제 아래, 최 교수는 ‘몸통 찾기’와 ‘깃털 찾기’, ‘부닥쳐 배우기’ 등 세 갈래로 나눈 외국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는 파리 통역번역대학원 카를라 드장 교수에게서 전수받은 것.
‘몸통 찾기’는 사전 없이 통으로 읽어 내려가며 전체적인 뜻을 파악하고 글의 맥락과 표현방식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다. 들리건 안 들리건 늘 테이프나 방송 등을 틀어 놓아 귓전에서 외국어가 맴돌게 하는 것도 그중 한 방법.
‘깃털 찾기’는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신문 기사나 책에서 열 줄 정도를 암기하거나 10분 정도 라디오를 주의 깊게 청취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단어나 숙어 문장 표현법 등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버린다.
‘부닥쳐 배우기’는 외국인과 실제 부닥쳐 깨지는 훈련이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데 한국인들은 혼자서만 공부하다 막상 실전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적.
최 교수에 따르면 언어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가고, 어느 순간 ‘귀가 트이는’ 식이다.
“단계를 뛰어넘는 게 중요합니다. 수영하다가 물에 뜨는 단계까지 가 본 사람은 몇 십 년 뒤에도 물에 뜨지만, 그 단계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영영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또 하나, 외국어 실력은 한국어 실력에 연동된다.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정화 교수는 ▼
▽1955년 서울 생 ▽1973년 경기여고 졸 ▽1978년 한국외국어대 불어학과 졸
▽1981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석사(국제통역사)
▽1986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박사
▽1981∼87년 프랑스 외무부 한국어 통역관
▽1982∼87년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전임강사
▽1988∼현재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현재 국제통역사, 프랑스 파리 제3대학 통역번역대학원 국제통역사시험 심사위원, 아시아 유럽정상회의 자문위원, 국제회의 통역학회 회장, 한국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등
▽‘통역입문’(1988), ‘외국어를 알면 세계가 좁다’(1995) ‘국제회의 통역사 되는 길’(1999) ‘외 국어, 나도 잘 할 수 있다’(2000) 등 저서 19권
서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