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에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CEO에 오른 주부

41살에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CEO에 오른 주부

최근 한국에도 진출한 일본의 한 기업형 헌책방의 신임 여성 CEO가 화제가 되었다. 41살의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1990년 자녀 학비에 보탬이 될까 하고 이 헌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17년 동안 주부생활을 한 경력밖에 없는 그녀였지만, 부지런함과 신뢰성으로 이듬해 정사원이 됐고, 94년 이사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능력을 발휘하던 그녀는 마침내 올해 전국에 860개 점포를 두고, 정직원 600명, 비정규직 6500명을 둔 기업의 CEO에 오른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비단 일본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CEO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원을 둔 여성 사업주는 24만2000명으로 2000년 조사 때보다 12.0% 늘었지만, 같은 기간 남성 사업주는 105만명으로 5년 전보다 2.6% 느는 데 그쳤다. 즉 최근 5년 동안 여성 사장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며, 전체적으로는 직원을 둔 고용주 5명 중 1명은 여성이라고 한다. 또한 보험대리점, 중개업소 등에 치우쳐져 있던 업종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전문업종으로 바뀌고 있으며, 건설과 제조업 등 전통적으로 남성 CEO가 도맡았던 업종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고 한다.

이처럼 여사장님들이 증가하는 추세는 여성의 고학력 및 사회진출 증가, 그리고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에 적합한 여성 CEO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부도를 낸 남성 CEO의 사업을 이어가는 부인들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같은 여성 CEO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이 기업들의 99%가 종업원 50인 이하의 소기업(small-scale business)자영업(self-employed)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에서는 여성의 기업경영 기회와 기업의 규모 확대를 위해 여성기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에 납품할 때 우대해주고 있으며 별도의 창업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HOT 뜨거운 단어와 표현
대기업 - major company, conglomerate
중소기업 -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
소기업 - small-scale business, small business
자영업의 - self-employed [자영업 - self-employ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