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의 자이툰은 어떤 의미인가?


정부가 이라크에 주둔 중인 국군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자이툰부대의 파병기간은 오는 12월까지이며, 파병 연장은 2004년 파병 이후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이루어졌다. 자이툰 부대는 현지 쿠르드인들 사이에서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로 인정을 받을 정도로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해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 부대의 자이툰(Zaytun)은 아랍어로 '월계수'를 의미한다. 월계수는 평화와 명예를 상징하므로, 자이툰 부대는 그 이름처럼 평화를 위해 주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평화 유지, 국제평화에 대한 기여 등 대의명분에 따라 파병 연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국가적인 실익도 없으면서 맹목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는 주장도 있어 파병 연장과 관련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자이툰을 의미하는 월계수는 영어로 laurel이다. 특히 마라톤 등의 운동 경기에서 승리한 우승자에게는 월계수 잎으로 만든 월계관(laurel wreath)을 씌워준다. 이 월계관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태양의 신인 아폴로(Apollo)가 쓰고 다닌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아폴로가 처음부터 월계관을 쓴 것은 아니며, 그가 이를 쓰고 다니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어느 날 아폴로는 큐피드와 자신이 가진 활에 대해 논쟁을 벌이게 됐다. 아폴로는 태양의 신일 뿐 아니라 활의 신이기도 했다. 아폴로는 큐피드가 들고 다니는 조그만 사랑의 활 보다는 자신이 들고 다니는 활의 힘이 더 위대하다고 했다. 이에 발끈한 큐피드는 자신의 활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 위해,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화살을 아폴로에게 쏘고 증오를 일으키는 납 화살을 주변에 있던 다프네라는 님프에게 쏘았다. 사랑의 화살을 맞으면 처음 보는 이성을 사랑하게 되고, 증오의 화살을 맞게 되면 처음 본 이성을 죽도록 싫어하게 된다. 아폴로는 다프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게 되고, 다프네는 아폴로를 보자마자 그를 멀리 하기 위해 달아났다. 매일같이 아폴로가 쫓아오자, 다프네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강의 신인 페네이오스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에 페네이오스는 딸을 월계수로 변하게 했다. 아폴로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여인이 월계수로 변하자, 영원히 그녀와 함께 하겠다면서 잎을 엮어 월계관을 만들어 쓰고 다녔다고 한다.

월계수의 영어 단어인 laurel은 영예, 승리, 성공을 의미하는데, 이와 관련한 영어 표현은 다음과 같다.

look to one’s laurels: 영예[성공]를 유지하도록 애쓰다,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다
[예문] New developments in the industry are forcing the firm to look to its laurels.
            업계의 새로운 개발로 인해 그 회사는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

rest on one’s laurels: 이미 얻은 승리에 만족하다, 성공에 안주하다
[예문] He retired at the peak of his career and is resting on his laurels.
            그는 그의 경력의 정점에서 은퇴해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

win laurels[the laurel]: 영예를 얻다
[예문] The channel won laurels in several categories on the awards ceremony.
            그 방송사는 시상식에서 몇 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ㆍ월계수 - laurel
ㆍ월계관 - laurel wreath
ㆍlook to one’s laurels: 영예[성공]를 유지하도록 애쓰다,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다
ㆍrest on one’s laurels: 이미 얻은 승리에 만족하다, 성공에 안주하다
ㆍwin laurels[the laurel]: 영예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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