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환상의 동물, 용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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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5. 23.
이것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상상속의 동물인 용에 대해서 다룬 다큐멘터리인데.. 이 다큐에서는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니며 실질적으로 존재했으며.. 아시아의 용과 유럽의 용이 다른 것은 진화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유럽에서 발견된 용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용이 왜 유럽의 어떤 산에서 죽었으며 그 죽은 장소에서 인간의 시체도 나오는데..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유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든 다큐멘터리 같습니다. 다큐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보세용~~~~~~
역사상, 인류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민간 전승으로
전해내려오는 용은 주로 육지와
공중에서 활약한다고 알려져있죠
하지만 이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전설에 불과한 게 아니라...
사실이라면 어떨까요?
이것은 공룡시대에서 살아남아
중세까지 생존했던
어느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놀라운 종에 대한
과학적 탐구이며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는
무엇보다 뛰어난 동물의
역사입니다
- 드래곤 환타지 -
북아메리카, 몬타나
6천5백만년 전
백악기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육식동물이
세상을 지배했던 시기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티 렉스는 늘 이용하던 사냥터를 떠나
이 멀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뭔가의 습격으로
그의 영역에는 먹이감이 부족해졌죠
녀석은 며칠째 굶주려 있습니다
드디어 먹이감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티 렉스는 신중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이었죠
허기가 엄습합니다
티 렉스가 몸집으로 상대를 제압하지만
상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날개를 펼쳐 실제보다 몸집이
큰 것처럼 보이려 하죠
하지만 티 렉스는 속지 않습니다
그러자 상대는 다른 방법을
시도합니다
울음소리가 멀리까지 전해집니다
티 렉스의 민감한 귀에 이 소리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티 렉스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여기는 숨을 곳이 없죠
하지만 치명적으로 노출된 것은
먹이감이 아니라 티 렉스입니다
둘만 있는 게 아니었죠
상대의 어미입니다
완전히 성장한 어른 용이죠
어미는 자신의 영역에서
새끼를 보호합니다
티 렉스는 밤을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미도 심한 부상을
입었죠
날개가 부러진 어미는
자신이나 새끼를 위해
더 이상 사냥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6천5백만년 후
티 렉스의 두개골은
어느 젊은 고생물학자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티 렉스의
두개골 세 개 중
하나입니다
5년 전
전 몬타나에서 완벽한 티 렉스를
발견했습니다
일대 사건이었죠
고생물학자 잭 태너 박사는
유명인사가 됐지만
성급하게도
어떤 동물이 실존했을 거라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티 렉스의 두개골은 특정한
방식으로 손상되었는데
제 눈에는
과학계에 입증되지 않은
맹수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죠
증거는 명백했습니다
그래서 제 방식으로
다른 증거들을 모으려고 노력했죠
이 자국을 보면
두개골이 호 형태의 날카로운 물체
세 개에 찔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갈고리 모양이죠
하지만 이 상처 때문에 렉스가 죽은 건
아닙니다
치명적인 상처는 여기에 있죠
보이세요?
두개골 양쪽 아래에 나란히
탄소 침전물이 있어요
불에 탄 자국이죠
정확히 조준이 된 겁니다
제 어린시절의 집착 때문에
사고가 흐려진 건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전 용에 미쳐있었죠
바다의 용
그린란드의 나는 용
유럽의 불 뿜는 용...
전 이렇게 생각했죠
용의 전설은 전세계적으로
퍼져있어요
서로가 접하지 못했던
문화권에도요
안데스에서 히말라야까지
용의 전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제가 생각한 답은 이거예요
전설은 사실이다라는 거죠
그런데 지난 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난데없이 용의 흔적이
나타난 겁니다
이번엔 몬타나가 아니라
루마니아의 산이었죠
스키어들이 얼음 동굴 속으로
추락했는데
거기서 끔찍한 것을 발견했죠
뼈가 드러나 있는 시체였는데
아주 오래된 거였습니다
15세기의 시신을
경찰들이 어떻게 하겠어요?
이것은 형사가 아니라
사학자들이 해결할 문제죠
하지만 경찰은 경찰인지라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끔찍한 범죄현장이었는데
학살이었죠
또 하나 찾았어
난 두 구!
깊은 동굴로 들어간 그들은
이내 후회했습니다
루마니아 말로 용 이 뭔지
모르지만
누군가 그렇게 말했죠
루마니아 인들은
런던 박물관 측에 연락했습니다
"사기치나?" 라고 하며
박물관 측은 무시하려 했죠
자칫하면 체면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전 그 소식을 듣고
제가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 체면을 차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사진 보셨어요?
각 과 과장들이 다 사진을 봤네
그래서요?
루마니아 당국에서
박물관 측에 정식으로 요청해 왔네
비밀리에 이번 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들떠있는 것 같아
그들도, 우리도 확실한 건 몰라
제가 가면 안될까요?
박물관 대표로요
회의를 소집하겠네
그렇게 해서
전 박물관의 신예 스타 두 명과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우린 엄격한 명령을 받았죠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런던으로 실어보내라고요
사기라면 당장 돌아오라고 했죠
소문이 새나가면
전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
어느 쪽이든, 전 얻는 게 없죠
하지만, 만에 하나
장난이 아니라면
전 위신이 서게 될 겁니다
루마니아 - 카르파티아 산맥
출발부터 좋지 않았어요
모든 것을 산에서 옮긴 후였죠
어떤 증거가 훼손됐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우리는 깊은 숲속
임시 시체실로 들어갔습니다
시신이 얼음 때문에 까매졌다고
했지만, 제 생각은 달랐죠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 제 일에나 신경써야죠
제 일은 바로 이겁니다
아무도 동물 시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엄청 컸죠
그래서 루마니아인들이
신중했던 거죠
아마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사기치나?
아닌가?
좋아, 시작해볼까?
6월 25일 오후 12시 5분
태너 박사의 연구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합니다
피부가 진짜 같아요
아주 잘 보관됐군요
만약 이게 사기라면
완벽한 사기죠
좋아, 아가, 넌 누구니?
피부에 비늘이 있어
꼬리도 있고
이 두 가지를 보면 파충류 같은데...
근데 날개가 보이고, 끝에...
갈고리 같은 게 있어
이건 보통...
새들의 특징인데
정말 하늘을 날았을까요?
이 작은 날개로 날기엔
너무 무거울 텐데
짱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기도
힘들었을 거예요
비행 분석 결과
하늘을 날려면
물리학의 법칙을 따라야 해요
체중과 힘, 날개길이 사이의
관계죠
비디오 분석
날개길이는 6m 미만이었는데
충분하지 못해요
모양을 만들어봤어요
모든 걸 입력했는데
아직 체중을 안 넣었죠
- 체중은?
- 408kg쯤?
430kg나
계산
아닌가봐
데이터 오류 - 비행 불가능
아무 말 하지 마
날개와 체중의 비율이 터무니없어
너무 무거워서 못 날아
날개가 있는데 날지 못한다
알 수가 없군요
어미가 티 렉스에게서
새끼를 구해준지 2주가 지났습니다
새끼 용은 곤경에 처해 있죠
어미가 죽은 것입니다
날개 부상이 치명적이었죠
날지도 못하고, 대신 사냥해줄 이가
없으니 새끼도 곧 죽을 것입니다
시체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동물들이 몰려옵니다
지금은 익룡 뿐이지만
다른 어떤 동물이 냄새를 맡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새끼 용은 중요한 시기에
어미를 잃었습니다
어떻게든 늦기 전에
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새끼 용이 하늘을 날게 된다면
그것은 타고난 놀라운 비행술
덕분일 겁니다
데이터 전송 - 대기
이름 - 알 수 없음
점점 더 생소해졌습니다
내부를 봤더니 심장이 컸는데
날짐승의 특징이죠
가슴근육엔 산소가 풍부한 피가
대량으로 필요합니다
뼈도 비행에 적합하게
형성돼 있구나
내부 구조가 독특합니다
벌집모양이죠
이런 구조는
조류의 뼈에서 볼 수 있어요
뼈대는 강하지만
가벼워서 하늘을 날기 좋습니다
하지만 이 날개로 날기엔
몸이 너무 무거워
말해봐, 비결이 뭐야?
좋은 소식 없어?
흉강 안에 뭔가 특이한 게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
상이 너무 흐렸어요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죠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흥미진진했죠
허파예요?
내부 조직은 없는데
뭐가 찬 걸까요?
뭐가 든 것 같았죠
주사기 좀 줄래?
고마워
가스잖아
분석해줘
사냥을 못 하는 새끼 용은
주변에서 음식을 조달합니다
어미의 고기로 며칠 동안
목숨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날지 못하면
사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앞날이 밝지 못합니다
어미는 죽으면서까지
새끼에게 도움을 주는군요
모든 동물의 창자에는
박테리아가 들어있어서
음식을 분해할 수 있죠
음식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가스를 방출합니다
하지만 용의 박테리아는 특별해서
특별한 가스를 만들죠
이것은 두 개의
저장실로 보내집니다
바로 용의 공기 주머니죠
가벼운 뼈대와 주머니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열쇠입니다
그 열쇠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하죠
방법을 빨리 배워야 할 겁니다
죽은 어미의 냄새가
가장 위험한 동물을 끌어들였습니다
바로 늙은 수컷 용이죠
나이가 많은 수컷 용은 뿔도
부러지고 몸의 무늬도 흐려졌습니다
새끼 용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죠
계속되는 영역 싸움으로 수컷의
대부분은 노년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용은 다릅니다
그는 살아남았고 굶주려 있습니다
새끼는 그가 신선한 고기를
좋아한다는 걸 직감으로 알아차렸죠
이번에는 어미 용이 새끼를
구해줄 수 없습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하늘로 도망치는 것뿐이죠
좋아, 가스 성분을 볼까?
수소가 우세하군
수소
공기보다 훨씬 가볍고
무색 무취인 게 특징이지
풍선에 수소를 넣으면 어떻게 돼?
날아오르지?
새끼 용은 숲으로 달아납니다
수컷도 여기선 날지 못하죠
새끼 용은
무리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심장이 뛰고 근육이 움직이면서
수소가 무서운 속도로 모이고 있죠
완전히 차면 얼마나 되지?
- 0.4입방미터?
- 두 개니까 0.8이야
0.8입방미터가
완전히 수소로 가득찼어
그럼 날 수 있지 않을까?
글쎄, 그럴지 모르지
새끼 용의 공기 주머니는
가득 찼지만
위도 가득 찼습니다
고기를 먹어 무거워졌죠
본능적으로 이를 직감한
새끼 용은
위장을 비워내고
날개를 펼칩니다
늙고 지친 수컷은
더 이상 쫓아가지 않습니다
우리의 새끼 용은 때마침
날개를 펼쳤습니다
생전 처음이었죠
분석 결과 확실해졌어
어쩌면...
어쩌면 날았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사기가 아닙니다
이건 진짜예요
하늘을 나는 거대한 도마뱀이죠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요?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박물관으로 보내게"
그렇게 명령을 받았죠
흥미로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출발하기 전에
더 알아보기로 했죠
좋아
어디 한번 대모험을 시작해볼까?
틀림없는 육식동물이야
무시무시한 포식자
어떻게 된 거죠?
고기를 찢는 앞니가 있고
씹고 으깨는 어금니가 있어요
가오리도 단단한 껍질을
깰 수 있는 이빨이 있죠
육식동물에게 왜 이런 이빨이
있었던 걸까요?
몇 해가 지나
우리의 새끼 용은 청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집이 없죠
영역이 없으면
일정한 먹이를 얻을 수도
짝짓기를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대가 왔습니다
전에 그는 실수로 수컷 무리들의
영역으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실수가 아닙니다
용기있는 행동이죠
어린 수컷들의 반은
영역 싸움에서 죽습니다
자신의 털을
눈부시게 선보이며
상대를 위협하려 하죠
하지만 상대 앞에 나타나기 전에
용들의 영역 심장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귀한 광물을 체내에 축적해 둡니다
일생일대의 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돌들이 열쇠가 될 겁니다
입 안쪽 표면이 굉장해요
비늘로 덮혀있어요
전에 이걸 본 적이 있습니다
목구멍 뒤쪽에
다육질의 판막이 있죠
이 뚜껑은 악어의 목구멍에서
볼 수 있는 보조 입천장과 비슷해요
물 속에서 먹이를 잡을 때
폐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죠
매우 독특한 형태로, 생각해보니
어디선가 이런 화석을 본 것
같았죠
상당히 독특한 구조야
동굴이나 발굴 현장,
박물관 등을 뒤져서
이런 뼈가 나온 데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어?
환경에 적응한 건지 몰라
허파로 물이 못 들어가게 막는
용도가 아니었을지 몰라
목구멍에서 불이 나올 때
뒤로 역류하는 것을 막는
것일 수 있어
입밖으로 꺼내서 말하면
이상하게 들리는 법이죠
이 동물의 입에서 불이
나왔을 것 같진 않아요
먹이 찌꺼기가 타지도 않았고
그을린 자국도 없어요
모든 도구가 다 있는데
사용하지를 않은 것 같아
불을 못 뿜는 게 아닐까?
그럴 지도 모르지
한 발 물러서 보죠
인간의 메마른 상상력으로는
자연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자연에는 무서운 무기를 가진
이상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창 같은 혀, 색깔이 변하고
모양도 변하고
심지어는 올가미도 나오는데
불을 뿜는 동물인들 없을까요?
제 생각은 그래요
폭탄먼지벌레를 한번 보세요
이 벌레는 화가 나면
93도가 넘는 액체를
뿜어냅니다
어떻게 그러냐고요?
액체 연료를 반응실로 보내면
거기서 촉매가 불을 붙이죠
화합물은 갈 곳이 없어
폭발음과 함께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용도 그렇게 했을까요?
영역의 심장부에서
우두머리 수컷 용은
경고성 불을 날립니다
강하고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소중한 불을 내뿜어 과시하는 거죠
우리의 젊은 도전자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최상의 상태여야 합니다
그만큼 위험하니까요
영역으로 들어가면 충분한 먹이와
모든 수컷들이 대를 잇기 위해
필요한
한 가지가 보장됩니다
바로 암컷이죠
그가 여기 온 것은 암컷 때문입니다
짝짓기 시즌의 암컷은 한 달 동안
우두머리 수컷과 짝짓기를 합니다
우두머리는 암컷을 위해 적수를 죽였고,
또 그럴 것입니다
좋아
처음으로 돌아가서
불을 만드는데 필요한 게 뭘까?
연료와, 불을 붙일 점화장치가
필요해
가연물, 불꽃이 필요해
가스 같은?
이 속에 뭐가 있다고 했지?
수소와 메탄?
어쩜 이렇게 바보같았을까요?
불이 필요해
수소와 메탄이야
둘 다 가연성 가스지
공기보다 가벼워
주머니가 두 배로 크게
부풀어올라
그만큼 커지는 거지
지금까진 좋아요
근데 어떻게 불을 붙였죠?
샘플 좀 줘볼래?
우두머리 수컷은 노련합니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어린 도전자보다
그가 한 수 위죠
경험이 중요합니다
우두머리 수컷은 어린 도전자에게
최초의 일격을 가합니다
어린 용은, 본능적으로
피할 곳을 찾습니다
차가운 수증기 구름이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우두머리 수컷은
계속 뒤쫓습니다
쫓고 쫓기는 싸움이죠
연료탱크 속의 수소가
공중에 떠있게 해줍니다
불을 뿜을 때마다
기동성이 떨어지죠
도전자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듯 합니다
그는 영역의 경계로 갑니다
이제 그에겐 도망치는 길만
남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두머리 수컷은
도전자를 처치하려고 합니다
상대를 잘못 본 거죠
도전자는 더 빠르고 민첩하고
무엇보다 불을 뿜어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모르셨죠?
어금니의 침전물을 보니
돌입니다
백금의 흔적이 많았죠
백금은 귀한 금속일 뿐 아니라
촉매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친구 폭탄먼지벌레처럼
연료에는 점화장치가 필요하죠
백금이 산소, 수소와 결합하면
연소됩니다
불이 붙는 거죠!
우리의 젊은 도전자가 이겼습니다
암컷은 새 우두머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그는 사력을 다해 적수와 싸웠고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내 이론이 옳았어
네가 그 증거야
넌 하늘을 날 수 있고
불을 뿜을 수 있어
6천5백만년 전 네 조상 중 하나가
나의 티 렉스를 죽인 거야
공룡은 멸종했는데
네 조상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니?
지구의 역사를 보건데...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6천5백만년 전
우리의 용이 승리한 시점에서
백악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에베레스트 산 크기의 운석이
지구로 떨어졌죠
K-T 사건으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가 죽었습니다
하지만 네 종은 살아남았어
어떻게?
K-T 운석 때문에
공룡이 멸종된 거라면
너처럼 거대한 종이
어떻게 살아남았지?
생각해보자
K-T에서 살아남은 다른
거대한 종은 뭐가 있지?
상어, 홍어, 가오리,
거북, 실리칸스...
- 공통점은?
- 다 해양생물이야
악어도
악어라
악어는 작은 보조 입천장이 있어요
콧구멍이 들려 있어
물 속에 들어가서도
입에 먹이를 넣고 숨을 쉴 수 있죠
하지만 용은 헤엄을 친 게
아니라 하늘을 날았습니다
날개와 갈고리가 있고
물갈퀴는 없죠
입천장은 진화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언젠가 먼 과거에
이 동물의 조상들은 물에서
살았던 거죠
헤엄쳐서 살아남았구나
물은 용들에게
지구 역사상 가장 무서운 재앙을
피할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하지만 선사시대의 용은
아닙니다
육지에 살던 용은 멸종되었죠
선사시대
루마니아 - 오류 - 불완전
하지만 이들뿐이 아니었습니다
용 가족에게는 다른 일족이
있었습니다
K-T 재앙이 닥칠 무렵
선사시대의 용에겐 사촌이 있었죠
바로 마린 드래곤입니다
바다
두 종 모두 같은
조상의 자손이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마린 드래곤은 바다에 살았고
바다 속 생물은 K-T 재앙의
영향을 덜 받았죠
이들이 진화하면서 공기 주머니는
부레가 되었습니다
커다란 날개가 지느러미가 되고
강한 꼬리가 꽁지깃이 되었죠
마린 드래곤은 번성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육지가 다시 살아났고
일부 마린 드래곤도
얕은 물로 돌아왔습니다
강어귀와 하천을 통해
이들은 마침내 육지를 향해
조심스런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바다 뱀입니다
마린 드래곤에 대한 전설이
사실일까요?
작은 입천장이야
발굴 현장에서 찾았나봐
사라진 연결고리일지 몰라
어떤 환경을 말하는 거야?
숲
- 어떤 숲?
- 대나무
전에 중국에서 이걸 본 적이 있어요
멸종된 악어 류의 것인 줄
알았는데
더 흥미롭군요
마린 드래곤은 육지로 돌아와
새로운 종으로 진화했습니다
적어도 아시아의 용은 그랬죠
숲
숲에서 살았다
넌 어떻게 생겼니?
중국 신화를 보면
용은 맵시있고 길다랗고
날씬한 모습입니다
최근 물에서 진화된 동물들에게서
예상할 수 있는 형상이죠
숲에 살기 적합했을까요?
중국 - 5만년 전
육지로 돌아온 용들은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룡시대는 끝나고
그 공백을 채울 새로운 종류의
동물이 부상했음을 알았습니다
바로 포유류죠
포유류는 용들에게
풍부한 먹이감이 돼주었습니다
사냥술이 필요했죠
용들은 뛰어난 위장술과
조용한 움직임으로
대나무 숲에 몸을 숨겼습니다
용의 날개는 하늘을 날기엔
너무 작지만
공기 주머니가 있어
부드럽게 공중으로 떠올라
조용히 숲을 낮게 날 수
있습니다
어둑어둑한 숲을 거니는
용의 윤곽이 드러나기도 하죠
공룡시대를 지나온
거대한 몸집의 용은
새 기술을 개발해야 했죠
이 작은 숲에서 포유류를 사냥하려면
교활해야 합니다
작고 빠르고 민첩한 포유류는
청각과 후각이 놀라우리만치
뛰어납니다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즉시 숨어버리죠
먹이감이 있는 곳
바람부는 쪽에서
엎드려 기다리며 귀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공격할 때가 아닙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를 꺼내
먹이감을 제압해야 합니다
포레스트 드래곤은
놀라운 행동 전략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흉내내기죠
공기 주머니의 가스 유출을
신중하게 조절하며
목소리를 속여 먹이를 유인합니다
하지만 먹이감은 속지 않습니다
용의 영역에 침입자가 있습니다
침입자는 용과 먹이감 사이에
끼어들 겁니다
용이 화가 난 것은
자신의 영역에 침입해서만이 아니라
먹이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동물은 용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됩니다
작은 날개로는 활강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용에겐 후각이 있습니다
용은 동물을 없애려 하죠
덤불 숲의 작고 민첩한
새로운 포유류 포식자들은
뛰어난 사냥꾼입니다
이대로 두면 포식자들은
먹이감을 얻을 것이고
용은 굶주릴 겁니다
그건 안될 일이죠
용은 공격 범위로 접근합니다
주변환경으로 몸을 숨기지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는 사라지라는 경고가 아닌
가까이 오라는 초대입니다
호랑이는 먹이 냄새를 맡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중한 사냥꾼이죠
용은 다른 소리를 내봅니다
괴로워하는 소리인데...
다친 걸까요?
호랑이는 먹이를 향해 달려듭니다
적수는 줄었고,
먹이를 얻었습니다
용은 먹이감을 공터로
끌고 갑니다
포레스트 드래곤은 자신의 무기를
요리 도구로 변형시켰습니다
구운 고기는 소화하기도 쉽죠
하지만 불꽃은
다른 포유류를 끌어당겼습니다
용의 생존에 더 큰 위협이
됐던 종이죠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왔다가
파충류 가족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대단한 가족이죠
모든 선사시대의 거대 동물들 중에
유일하게 이 종만
K-T 재앙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유일한 용은 아니었죠
숲에 사는 아시아 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린 드래곤도 있었고요
신화처럼요
다른 종도 있었을까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곧 헬기가 올 거고
우린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죠
일단 박물관으로 가면
전 더 이상 조사할 수 없습니다
그때까지 계속 조사해야죠
이것 좀 봐줘
여기에 조각이 있어
- 갈비뼈가 부러진 건가?
- 아니, 갈비뼈는 이상 없어
뼈 조각이잖아, 뭐지?
그래서 균형이 안 맞았던 거야
맞아, 다리가 네 개야
날개는 두 개고
총 여섯 개야
팔다리가 여섯 개인
척추동물은 없어
맞아요, 육지에 사는
척추동물은 다리가 네 개죠
앞발, 뒷발, 즉 앞다리, 뒷다리...
공중 생물도 그래요
발과 날개가 있죠, 총 네 개예요
근데 이 용은 여섯 개예요
틀림없는 사실이죠
이 다리가 진짜면
DNA분석에서도 나타날 거야
맙소사
기형적인 돌연변이에요
이 동물은 다른 동물들과 다른
진화 과정을 거쳤고
팔다리를 만들어내는
특정 유전인자가 있었던 겁니다
신화에도 마찬가지예요
중국, 아즈텍, 폴리네시아 문명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용의 형상을
그려냈어요
팔다리가 여섯 개 달린
거대한 파충류죠
처음부터 단서가 있었죠
어떻게 그걸 놓친 걸까요?
이 그림은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기록을 해놓은 겁니다
원시 부족들이 우리에게 말했지만
우린 듣지 않았죠
이 형상이 정확하다면
여러 형태의 용이 있었다는
증거이며
지구상 여러곳에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마린 드래곤의 증거는
전설 속의 바다 뱀입니다
아시아에 살았던
포레스트 드래곤은
수많은 신화에 등장하는 중국 용이죠
그리고 너
넌 마운틴 드래곤이라고 부르자
너도 유럽의 민간 신화에
등장하니?
루마니아
용의 형상, 바로 이거야
스테인드 글라스에 기록돼 있어
사람들은 널 "산에 사는 악마" 라고
불렀지
전설에 나와있어,주민들을 겁주고
가축을 습격하고
"불을 뿜고, 죽을 때까지 싸운다
이게 15세기 때의 네 모습이니?
농부들이 널 산에 사는 악마 라고
불렀다고?
넌 어떤 악마였니?
이젠 시간이 없습니다
곧 시체를 옮길 거고
나도 떠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죠
뭔가 빠진 게 없을까요?
심장에 저게 뭐지?
우심방에 뭔가 있어
신체 구조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용과 인간이 전쟁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포유류의 시대에도
용은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존은 불확실했죠
불은 경쟁관계에서 한 발
앞설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포유류가 등장했죠
작고 힘이 없지만
지능이 뛰어났습니다
육체적으로 인간은
용과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불의 가능성을 봤죠
불을 쓸 줄 아는 인간은
숲을 개간해 농토를 일구고
금속으로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인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포식자를
멸종위기로까지 내몰았습니다
인간은 용의 가장 큰 무기로
용에게 대항했습니다
이 서사적인 전투 이야기는
전세계의 민간전설로 계승되었고
이곳 루마니아에서 극에 달했죠
후손들에게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산꼭대기의 악마 이야기...
기사들이 안개 속으로
들어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과 용은
치명적인 적대관계였죠
용을 찾으러 들어간 기사들은
용을 찾은 것 같군요
얼음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니라
탄화된 겁니다
산 채로 불에 탔죠
용이 확실해요, 우리 용은 아니고요
우리의 용은 불을 뿜지 않았습니다
- 아직 끝난 게 아냐
- 끝났어
봐
탄소야
저기 있는 시신에서 찾은 거야
저 시신들은 불에 탔어
틀림없습니다
이건 세기의 발견입니다
우리가 망칠 수 없죠
하지만 산이 날 부르네요
산에서 사람들은 뭘 찾았을까요?
준비됐어
이걸 봐
내가 잘못 본 거야?
생식기 맞지?
수란관 아냐?
작은 난소
암컷이야
난포 활동의 증거가 없어
생식기가 덜 발달됐어
아직 어린가봐
새끼야
결론이 났습니다
해부실의 동물은 새끼였던 거죠
동굴에서 막연히
범죄가 발생한 게 아닙니다
중지였던 거죠
실제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신화가 진짜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들은 우리의 용이 아니라
어른용에게 당한 겁니다
새끼를 보호하려고 했겠죠
용의 시체를 보아
어떻게 싸웠을지 짐작할 수 있지만
중지는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더 많은 것을 얘기해줍니다
제 생각은 어떻냐고요?
아마 산 위에서
용 가족의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태너는
중세의 비극을 밝히려 합니다
15세기 마운틴 드래곤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카르파티아 산맥 - 1475년
암컷 마운틴 드래곤의
먼 조상들은
광활한 아시아의 초원을 거니는
동물들을 잡아먹고 살았죠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었습니다
용들은 더 이상 가축을 잡아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초원에서 배를 채웠던 용들은
유럽 먼 지역까지 오게 되었죠
이 먼 오지에
사냥감은 많지 않았습니다
용은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동물을 찾으려 하지만
먹이가 아닙니다
짝짓기 상대를 찾고 있죠
용은 자신의 냄새를 퍼뜨립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페로몬이 남쪽으로 날아갑니다
암컷 용은 7년에 한번씩
짝짓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 암컷은
수컷 용을 본 적이 없죠
하지만 해마다 짝짓기
철이 오면
본능적으로 이성을 끄는
의식을 행합니다
짝짓기 철이 거의 끝나가니
다음 해를 기다려야겠군요
다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동굴 아래에 흥미로운 게 보였죠
눈이 녹아 바위의
특이한 형태가 드러났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겁니다
특이한 지질학적 과정의
산물일 수 있죠
하지만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바위가 불에 그을린 것 같았죠
아니, 샘플은 됐어
이 선을 따라가봐
탄 자국이 있는지 봐야겠어
숨은 틈새까지 잘 찾아봐
현장 근처
급경사면 남쪽
2시간쯤 거리...
GPS 좀 봐줄래?
바위가 변색됐다는 증거야
어떤 강렬한 열을 받은 것 같아
바위가 말 그대로 타버렸어
바위가 양쪽으로 나란히
융점까지 그을렸는데
면적이 상당히 넓습니다
번개는 아닐 테고,
숲 화재일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빙하 가장자리에 있는 산중턱이니까요
근처에 굴이 있어요
여기서 싸움을 했던 걸까요?
암컷은 빙하 속
자신의 굴로 돌아왔습니다
바깥 날씨는 춥지만
안은 상대적으로 따뜻합니다
이글루처럼 두터운 벽이
보온을 유지해주죠
하지만 마운틴 드래곤에게는
추위를 이길 방법이 있습니다
바다 조상들로부터
조직이 얼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단백질 인자를 물려받았죠
이 혹독한 환경으로 쫓겨나올 때
그것은 이들의 종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곧 가을이 오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겨울을 위해 동면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야
왜 이렇게 멀고
살기 힘든 곳을 골랐니?
어서 와
경찰이 조사를 끝냈으니
이젠 우리 차례야
초음파 매핑과 모든 표면의
그리드 디지털 타일을 준비해
6백년 전 여기가 어떻게 생겼을지
사진을 뽑아보자구
바닥과 벽을 파볼 수 있어?
뭐든지 찾아봐
용의 특성을
알아낼 단서가 될지 몰라
알았어
여기가 널 발견했던 곳이란다
타일 1 그리딩, 준비
레이저 스캐너로
이곳의 지도를 만든 다음
우리가 발견한 모든 것들의
위치를 정확히 기록하는 겁니다
매핑 결과 안 나왔어?
다른 동굴은 많이 해봤는데
이건 미로야
벽 뒤에 뭐가 있을지
누가 알겠어
빙하야
에코 스캔 수치를 최소한으로 맞춰
얼마나 불안정한지 모르니까
에코 스캐닝이란
작은 폭발물로
얼음에 충격파를 보내면
에코로 그 뒤의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기술이죠
- 뭐야?
- 나도 몰라
전 뭔지 알았죠
용의 배설물이에요
살아있는 것 같군
잘 보존됐어, 수고했어
봉지에 잠아
미안
뼈 부스러기야
봐, 과일열매 같아
야자인가?
6백년 전 카르파티아에는
야자수가 많지 않았어
여기서 길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동물의 배설물일
가능성이 커
근데 말야
왜 대륙 건너, 기후도 다른
이 멀리까지 온 걸까?
뭐에 끌렸던 거지?
배설물의 주인공은, 따뜻한
곳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을 겁니다
여기서 먼 곳에서 말이죠
암컷의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소리지만
이상하게 익숙한 소리였죠
용은 밖으로 나갔습니다
용케도 수컷 마운틴 드래곤이
암컷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북아프리카 아틀라스 산맥의
용입니다
짝을 찾아 남부 유럽을 지나
카르파티아 산맥으로 왔죠
암컷을 발견했습니다
본능이 꿈틀거렸죠
두 마리 용은
마침내 짝짓기를 했습니다
구애 의식은 위험하면서도
멋진 장관입니다
하늘 높이 올라가
서로 갈고리를 잡고
아찔하게 떨어집니다
믿음을 시험하는 거죠
바위에 남아있는
그을린 자국은 환상적이고도
성공적인 짝짓기를 했다는
무언의 증언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일 것입니다
이게 뭐지?
앞의 연구팀은 다른
생각이 많았는지
이것을 간과했나 봅니다
중지야
석회 조각과 뒤틀린 것의
크기와 모양으로 봐서
알은 상당히 컸을 것 같아
조각이 적은 걸 보니까
알이 하나만 부화됐나봐
세상에!
한 배에 알이 두 개야
그런데 하나만 부화됐어
악어는 알을
따뜻한 곳에서 보호합니다
용은 더 직접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알 껍질은 열에 견디는 특성이 있어
뜨거운 것을 견딜 수 있습니다
사실 열기가 없으면
알 속의 새끼는
추위로 죽을 것입니다
바위는 직접적인 불로부터
알을 보호하고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내보내며
중지 안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줍니다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조심스럽고 일정한 온도 조절이
오랜 부화 기간에 필수적입니다
짝이 사냥에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짝짓기 후 암컷 용은
공격적이 됩니다
어떤 동물도
중지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죠
심지어는 짝에게도요
암컷을 달래기 위해
수컷은 선물을 가져옵니다
중지를 만들 돌입니다
수컷은 동굴로 들어가고
암컷이 사냥을 떠납니다
이제 수컷이 중지를 지켜야 합니다
혀에 특수 센서가 달려 있어
온도를 확인할 수 있죠
알이 15도 아래로 떨어지면
새끼는 죽고 맙니다
하지만 수컷은 일부러
온도를 낮춥니다
다 이유가 있죠
악어처럼 이들도 알의 온도가
새끼의 성을 결정짓습니다
온도가 낮으면 암컷이 태어납니다
수컷들은, 아무리 아들이라도
영역과 먹이, 암컷을 놓고
싸우기 때문에
암컷이 훨씬 낫죠
평소라면 이것도 좋은
전략이겠지만
멸종위기의 종에게
성의 불균형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수컷에게 일이 닥치면
이 무리는 끝장나고 마니까요
암컷도 사냥에서 빈 손으로
돌아옵니다
수컷이 없습니다
나쁜 일이 생겼습니다
수컷은 알의 온도를
위험할 정도로 낮춰놨습니다
하나는 이미 늦었지만
하나는 살 수 있을 겁니다
수컷은 문제가 생긴 것을
눈치채고 도망칩니다
동굴은 놀라운 속도로
비밀을 하나하나 드러냅니다
양의 뼈입니다
가축을 잡아먹었구나
바보같이
위험한 게임을 했던 거야
암컷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가축을 공격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딸 때문입니다
어미에게는 딸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축을 훔친 것이
농부들을 자극해
딸이 위험해졌습니다
위험이 닥친 줄도 모르고
암컷은 딸에게 모든 것을 가르칩니다
불의 비밀을 보여주죠
어제 만들어진 자국일 수도
있어요
바위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던
거죠
일단 봐야 알겠지만
백금이 나올 겁니다
괜히 중지를 만든 건
아닐 테니까요
결과가 나왔어
봐, 이쪽에 방이 하나 있어
우리 뒤에 두번째,
저쪽에 세번째 방이 있어
방이 세 개야
하나밖에 볼 시간이 없는데
어떡할까?
곤란했죠
잠깐, 저게 뭐지?
바위에 뭐가 있어
이리 와
팔을 뻗어봐
이쪽도 뻗어
그대로 있어, 꼼짝 말고
아니, 팔 내려
폭발 자국을 만든 게 뭔지 모르지만
벽 뒤에서였어
로브 준비해, 여기로 들어가
ROV, 원격카메라예요
최근에 마련한 장비입니다
작은 카메라가 좁은 구멍으로
들어가 영상을 전송하죠
들어가자구
배불리 먹은 어미와 딸은
따뜻한 햇살을 즐깁니다
날개로 열기를 빨아들이죠
친밀함을 나누는 드문 시간으로,
함께 누워 서로의 체온을 느낍니다
곧 어미는 사냥을 떠나고
딸은 혼자 남게 됩니다
기사들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전쟁터 같습니다
그들을 죽인 자가
아직 여기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여름이 끝나가면서
용은 동면에 들어가기 전에
살을 찌워야 합니다
다급해진 어미는 농장에서
가축을 공격했습니다
시체가 두 구 더 있어
불에 그을린 증거는 없어
가까이 왔다는 걸 직감으로 알았죠
어디 있니?
다른 길이 있어
여기로 들어갈게
한때 인간과 용은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용은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해충처럼
사냥을 당하는군요
인간은 용을 이 먼 곳까지
쫓아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용은
안전하지 못합니다
불을 뿜는 능력이 없는
어린 용은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사들은
무서운 무기가 있다고 알고 있었죠
불을 뿜는 악마가 두려웠던
기사들은 신중했습니다
이 용은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았죠
어미가 돌아왔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하지만 슬퍼하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미는 익숙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기사들이 어린 용의 피를
몸에 묻히고 있었죠
기사들은 비록 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았을지 모르지만
그 무엇으로도 용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무시무시한 벌을 받게 되었죠
고등동물인 포유류처럼 용은
오랜 세월동안 새끼를 키웁니다
포유류처럼 그들도 슬픔을 느끼죠
딸을 잃은 충격으로
암컷은 짝짓기를 시작합니다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시 짝짓기를 해야 합니다
짝짓기 상대를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딸을 죽인 기사들의 갑옷으로
수컷을 유인합니다
용은 반짝이는 물체에 이끌리죠
가망성은 희박하지만
반짝이는 것이 수컷의 눈에 띌 겁니다
기사는 살아날 희망이 없습니다
숨을 곳이 없죠
겨울이 다가오면서
동면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방분을 저장해
겨울을 나야 하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활동기능이 저하됩니다
평상시의 모든 신체기능이
위기 상태로
수소 보유량이 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 상태에서 어미는
딸 못지 않게 힘이 없습니다
어디 있니?
시체가 또 있어!
창과
시체...
뭔가에 짓밟혔습니다
날개를 찾았어!
엄청나게 커!
암컷은 겨울잠에서 깨어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암컷의 굴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했죠
농부들이 복수해 달라며
돈을 주고 산 용병들입니다
먹이를 못 먹은 어미는
수소를 만들지 못합니다
가스가 없으면
날지도, 불을 뿜지도 못하죠
오랜 세월 동안 동굴은
눈과 얼음으로 봉인돼있었고
피비린내나는 전쟁터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죠
현실에서 신화로 사라진 용이
이대로 머물렀다면
두 마리 용은 자신들의 비밀을
드러내지 않았을 겁니다
전 박물관을 떠났습니다
미처 끝내지 못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자연의 역사를 다시 쓸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전설 속의 동물은 진짜였지만
현실은 전설을 왜곡했습니다
전, 우리가 발굴한 환상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들려줬습니다
공룡과 함께 살았던
한 무리의 동물이
멸종을 피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지상으로 다시 올라와
숲과 산을 점령한 얘기를요
하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증거를 원했죠
누가 그들을 탓하겠습니까?
이쪽입니다, 고글을 쓰세요
지구상에 존재했던
한 생명체의 이야기는
어미와 자식의 이야기로
다시 쓰여졌죠
우리가 믿고 있던 전설의 이면에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진실을 바탕으로 했죠
양 도둑의 신화에는
새끼를 먹여 살리려 했던
어미의 진실이...
사악한 짐승의 신화에는
모든 희생을 감수했던 생존의 현실이...
용을 죽이기 위해
산을 올랐던 기사들의 신화에는
박해와 멸종이라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용의 신화를 들으며
세상은 또 이런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실존했는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들이 마지막 용이었나 하는
것입니다
1년 후
태너 교수, 여기 있었군
두 달 전에 찍은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