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우공양의 순서와 방법
• 공양시간이 되면 발우를 자기 자리에 펴고 반가부좌를 하고 기다립니다. • 발우를 펴고 난 뒤 다시 죽비를 치면 밥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 우선 한 사람이 청수 주전자를 들고 와서 어시발우에 발우를 닦을 수 있을 정도의 물을 따라줍니다. • 두 손으로 어시발우를 받쳐 들고 있다가 물의 양이 적당하다 싶으면 발우를 좌우로 조금 흔들어 그만 따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 물로 다시 청수발우에 부어 놓습니다. • 밥을 풀 때는 어시발우에 남아 있는 물을 주걱에 부어 밥알이 주걱에 붙지 않게 합니다. • 먼저 오른쪽으로 밥을 가르고 다시 옮겨 삼각형 모양으로 밥을 펴 발우 한가운데에 담습니다. • 국을 뜰 때도 국자를 국통 아래로 깊숙이 넣어 건더기를 떠서 먼저 발우에 담은 뒤 국물을 담고, 찬상이 오면 자기가 먹을 만큼만 담습니다. • 다시 죽비를 치면 합장을 한 채 음식을 먹기 전에 오관게(五觀偈)를 염송합니다. • 오관게를 염송할 때 물을 담은 헌식기를 돌립니다. 이때 젓가락으로 밥풀 일곱 알 정도를 집어 숟가락에 담았다가 헌식기가 앞에 오면 그 속에 넣습니다. 이것은 남을 위해 한 숟가락의 밥을 헌공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 한 3분의 1 정도 먹으면 다시 찬상이 돌게 되는데 이 때 찬이 모자라면 더 덜어 먹어도 좋습니다. • 처음에 반찬을 조금 덜고 맛을 본 뒤에 다시 찬상이 올 때 더 덜면 되니까 찬을 남기지 않게 됩니다. • 대중 가운데 절반이 공양을 끝냈을때 죽비를 두 번 치는데, 이 때 끝에 앉은 사람이 뜨거운 숭늉을 가져옵니다. 청수물을 받을 때처럼 어시발우에 숭늉을 받는데, 밥이 남았을 경우에는 밥을 국발우에 옮기고 받으면 됩니다. • 먼저 국발우에 뜨거운 물을 조금 넣어 반찬 가운데 남겼던 무나 김치조각으로 닦아서 먹고 찬발우도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합니다. 다른 발우도 김치조각으로 깨끗이 닦아 그 물을 마신 뒤, 다시 숭늉으로 발우가 깨끗해지도록 닦아 먹습니다. • 대중들의 공양이 모두 끝난 뒤 죽비를 치면 찬상을 내가고 청수통을 가져옵니다. • 이미 뜨거운 숭늉으로 닦아 깨끗해진 그릇이지만, 손을 넣어 청수물로 다시 씻습니다. • 청수물에는 아무 찌꺼기가 없어야 합니다. • 그 다음 발우수건으로 발우를 깨끗이 닦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양이 모두 끝나면 발우를 처음과 같이 단정히 보자기로 싸서 제자리에 갖다 놓습니다.
• 발우공양 할 때의 몸가짐
• 앉는 자세는 단정한 반가부좌로 합니다. • 공양할 때는 게송 외에는 일체 말을 하지 않습니다. • 그릇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그릇을 들고서 먹습니다. • 어시발우(큰발우)에는 비벼 먹거나 다른 음식믈을 놓지 않습니다. • 이리저리 돌아보지 않습니다. • 평등과 청결, 고요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