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지막 한 잎 - 5차 교과서 수록 오 헨 리 이 진 섭(李眞燮) 각색 때:1910년 겨울 곳: 뉴욕 그레니치 빌리지 나오는 사람들 해설자…………(40) 수전……………(26) 여류 화가 존시……………(21) 그의 동생, 여류 화가 베어먼…………(50) 독일 출신 화가 의사……………(45) 동네 의사 보리스…………(55) 동네 화상 약제사, 마을 노인, 기타 S# 1.어느 서재 안(낮) F.I 중년 신사가 서재 한쪽으로 걸어가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 펼치며 기대 선다. 그는 다시 정면(관객)들이 있는 곳)을 향하여 말한다. NAR. 해설자 오 헨리는 1862년 9월 11일, 미국 북 캐로라이나에서 탄생하였는데, 본명은 월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y Porter)라고 한다. 나중에..
금오신화 - 용궁부연록 송도의 천마산 한가운데 용추가 있으니 이름은 표연이라 하였다. 조정에서는 이 곳에 때맞추어 제사를 지냈다. 그 옛날에 한생이라는 뛰어난 문사가 있었다. 어느 날 한생에게 푸른 옷을 입고 두건을 쓴 관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와 뜰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표연에 계신 용왕님의 분부로 선생을 맞으려고 왔습니다." 한생이 그들의 안내로 천리준마를 타고 용궁에 이르니 용왕이 뜰 아래 내려와 맞았다. 그가 용왕의 안내로 대궐 위에 앉았을 때 문지기가 아뢰었다. "손님이 또 오십니다." 용왕이 나와 맞았다. 그들은 신이었다. 세 신이 자리에 앉고 차가 한 차례 돌고 난 다음 용왕이 말하였다. "내 무남독녀의 화촉을 밝히기 위하여 누각을 짓게 되었는데 건축재는 다 갖추었으나 거기 모자라는 ..
금오신화(4) - 남염부주기 경주에 사는 박생이란 사람은 일찍이 불교, 무당, 귀신 등 모든 것에 대하여 의심을 품었다. 어느 날 절간의 스님과 불교에 대한 질의를 펴게 되었는데 스님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천당과 지옥이란 것에 대하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야 천지는 한 음양일 것인데 어찌 천지 밖에 그런 세계가 있겠소?" 그러자 스님도 이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화제를 다음으로 돌렸다.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소이다만 악인 악과 선인 선과의 화복이야 어찌하리오?" 그러나 박생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일리론이라는 책을 지어 스스로의 지표를 삼았다. 그리하여 불교의 이단적인 것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는 한 마디로 유가의 신봉자였던 것이다. 박생이 책을 저술한 수의 그 어느 ..
금오신화(3) - 취유부벽정기 정축년에 개성 사는 부잣집 아들 홍생은 얼굴이 아름답고 글을 잘하였다. 팔월 한가윗날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포백과 면사를 평양에 내다 팔려고 배에 싣고 강가에 댔다. 성중에서 구경나온 기생들은 홍생을 보고 아양을 떨었다. 그 때 성중에서는 이생이란 친구가 있어 홍생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술이 취하여 배를 되돌리게 되매 홍생은 흥취를 진정할 수 없어 조그마한 배를 갈아타고 달빛을 그득 실어 노를 저으며 대동강물을 따라 거슬러올라가 부벽정에 당도하였다. 그는 배를 갈대밭에 매두고 사닥다리를 밟고 올라갔다. 그리고 난간에 의지하여 옛 도읍을 돌아보니 내 낀 외로운 성에 물결만 찰싹거릴 뿐이라 고국의 흥망을 탄식하여 여러 수의 시를 잇달아 읊었다. 시를 다 읊고 나자 그는 춤..
금오신화-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개성(開城) 낙타교(駱駝橋) 밑에 이생(李生)이라는, 열 여덟 살 된 총각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얼굴이 말끔하고 재주가 비범하여 학문에 뜻이 있어, 일찍이 국학(國學)에 다닐 때 길가에서도 부지런히 글을 외우곤 하였다. 마침 선죽리(善竹里)에 최랑(崔娘)이라는 귀족집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나이는 16세쯤 되었고, 태도가 아름답고 수놓는데 익숙하며 시문에 능통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시를 지어 두 사람을 찬미하였다. 風流李氏子 窈窕崔家娘 풍류재자 이수재야 반달같은 최처녀야 才色若可餐 可以療飢腸 너희 재주 너희 얼굴 한번 보면 배부르다 이생이 책을 옆에 끼고 학교에 갈 때에는 반드시 최랑의 집 북쪽 담 밖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하늘하늘한 수양버들이 그 담을 둘러싸고 있었다. ..
금오신화(1) 만복사저포기 전라도 남원(南原)에 사는 양생(梁生)은 일찍이 어버이를 여읜 뒤 여태껏 장가를 들지 못하고 만복사(萬福寺) 동쪽 골방에서 홀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고요한 그 골방 문 앞에는 배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었는데, 바야흐로 봄을 맞이하여 꽃이 활짝 피어 온 뜰 안 가득 백옥의 세계를 환하게 밝혀놓았다. 그는 달 밝은 밤이면 언제나 객회(客懷)를 억누르지 못하여 나무 밑을 거닐곤 했는데, 어느 날 밤 그 꽃다운 정서를 걷잡지 못하고 문득 시 두 수(首)를 지어 읊었다. 一樹梨花伴寂寥 한 그루의 배꽃나무 외로움을 달래주나 可憐孤負月明宵 휘영청 달 밝으니 허송하기 괴롭구나. 靑年獨臥孤窓畔 푸른 꿈 홀로 누운 호젓한 들창가로 何處玉人吹鳳簫 어느 집 이쁜 님이 퉁소를 불어주네. 翡翠孤..